오늘 새벽 3시… 연준의 선택은? 파월 기자회견 ‘주목’

기준금리 발표 후 파월 기자회견
‘베이비스텝’(0.25%P) 전망 우세
공포와 탐욕 지수 ‘43’ 공포 끝자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상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와 올해 긴축 기조를 확인할 ‘운명의 새벽’이 다가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를 종료하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이미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기준금리 인상률보다 주목할 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연준의 긴축 속도와 방향을 가늠할 통화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을 포함한 FOMC 구성원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2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4.5~4.75%다. 기준금리는 ‘베이비스텝’에서 상단만,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하단까지 5%대에 들어간다.

시장은 ‘베이비스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이날 0시 현재 ‘베이비스텝’을 택한 비율은 86.4%다. 이달 초만 해도 소수의견으로도 제시되지 않았던 금리동결 전망은 13.6%의 지지를 얻었다.

한때 우세했던 ‘빅스텝’ 전망은 완전하게 사라졌다. 지난 9일부터 실버게이트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같은 미국 중소형 은행이 연달아 파산하거나 폐업한 탓이다. 고강도 긴축에서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빅스텝 불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중요한 건 연준의 성명 발표 직후에 시작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7~8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청문회에서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 수준(2%)으로 내리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는 최종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당시 발언은 FOMC 3월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밟고,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을 6%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의 기조룰 유지하면 뉴욕증시를 포함한 자산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다. 반대로 파월 의장이 과도하게 긴축 기조를 완화해도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로 해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은 ‘극단적 공포’에서 벗어났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시장의 심리를 백분위로 표시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날 0시 기준 ‘공포’의 끝자락인 43을 가리켰다. 45를 넘어서면 ‘중립’ 구간에 진입한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눈치를 보고 있다. 이날 0시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2%(5.42포인트) 오른 3만2566.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5.11포인트) 상승한 4007.98을 가리키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6%(19.15포인트)로 소폭 상승해 1만1879.26을 표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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