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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도시락 역겹다”… 美유치원 교사의 항의 전화

김치. 픽사베이

미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한국계 아동이 싸온 도시락에 반찬으로 김치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학부모에게 “냄새가 역하니 보내지 말라”고 항의한 사연이 알려져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한 30대 한국인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5세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A씨는 지난 13일 아들의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황당한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아들 점심으로 김치와 치즈를 곁들인 스팸 도시락을 싸서 보냈는데, 아들이 하원한 뒤 담당교사로부터 도시락에 대한 항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교사는 매우 무례하고 짜증난 말투로 ‘그런 역겹고 부적절한 도시락을 싸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사는) 내가 아들에게 싸주는 도시락이 ‘다른 학생들에게 매우 방해될 뿐 아니라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도 이야기했다”면서 “나는 지금까지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유치원. 픽사베이

A씨는 평소 아들의 점심 도시락으로 블루 치즈와 염소 치즈, 샐러리 스틱, 스리라차 소스와 나초칩, 김치와 스팸 등을 보냈다. 그는 교사에게 “건강에 좋은 최고의 식단은 아니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메뉴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항변했다고 한다.

이에 교사는 “당신의 뜻을 용납할 수 없다. 그 점심은 유치원에 보내기에 너무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언쟁을 이어갔다.

A씨는 “아들 선생님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제가 잘못한 건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A씨의 글은 크게 주목을 받으며 56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2만개가 넘는 추천을 기록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교사의 행동이 문화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교육위원회나 유치원 측에 알리라고 조언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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