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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청년으로 지방 살리기… 동네문화공간 1만 곳 조성, 지역문화기획자 1850명 양성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정부가 문화와 청년을 두 축으로 지역 문화정책을 추진한다. 지방도시 곳곳에 책방, 카페, 공방 등 ‘동네문화공간’을 대거 조성하고, 지방 청년들은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창업도 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기획자’로 양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 관계 장관회의에서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방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의 힘으로 지방이 다시 활력을 되찾도록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네문화공간 확대다. 문체부는 지방 거주민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점, 공방, 갤러리, 카페, 미술관, 도서관 같은 소소한 동네문화공간을 2017년까지 1만 곳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서점 복합문화공간화 지원, 지역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문화도시 내 동네문화공간 조성 지원,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 작은미술관 조성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동네문화공간 중 일부는 옛 보건소 건물과 같은 유휴 공공시설이나 빈집, 버스정류장 등을 개조해서 마련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국 18개 문화도시에서 3400여곳의 동네문화공간이 생겨났다.

문체부는 ‘문화로 지방 살리기’를 추진하면서 지방 청년들에 주목했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방에서 문화·예술 교육을 받아 관련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지역문화기획자 1850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대학에서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내 문화시설에서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내년부터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작·창업에 도전하는 ‘로컬콘텐츠프로듀서’ 사업을 시작하고, 문화분야 인력 매칭 시스템인 ‘지역문화 인재은행(가칭)’도 도입한다.

‘지역활력타운’ 계획도 눈길을 끈다. 문체부는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올해 지역활력타운 7곳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활력타운은 주거·생활인프라·생활서비스가 복합된 생활거점으로 문체부는 선정된 지자체에 국민체육센터 건립,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시설의 수도권 편중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국립 문화시설 5곳을 지방으로 옮기거나 비수도권에 새로 건립한다. 이에 따라 국립충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국가문헌보존관(평창), 국립현대미술관(대전), 국립디자인박물관(세종)이 2026∼2027년 완공돼 비수도권의 새로운 문화 거점이 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또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해 올해부터 문화·관광 분야 4개 공모사업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박물관·미술관 운영에 있어 학예사 고용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정책특례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국립 예술단체와 박물관의 지방 공연전시 확대, ‘지역문화매력 100선’ 지정, 지방 초등학생들을 위한 지역교과서 편찬 등을 추진한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문화는 주민의 정주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라며 “어느 지역이나 개인도 소외되지 않고 자유롭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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