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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돈 많이 들어가는 사교육…8년새 고교생 한달 학원비 2배로 ‘껑충’


고등학생 월평균 사교육비가 8년 만에 배로 뛰었다. 하지만 ‘간판’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전공과 실제 진로가 일치하는 경우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6만원이었다. 이는 2014년(23만원)에 비해 2배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일반고 고등학생의 경우 한 달 52만5000원으로 이보다 많았다. 연간으로 보면 고등학교 학생 1명당 연간 500만~600만원의 사교육비가 투입되는 셈이다.

사교육 참여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전년보다 11.8%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지만 사교육비 지출은 고등학교가 가장 많았다.

사교육비 지출은 월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매달 12만4000원을 학원비로 지출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매달 64만8000원을 사교육비로 냈다. 특히 저소득 가구의 고등학교 사교육비 지출은 11만4000원에 그쳤으나 고소득 가구의 지출은 72만1000원으로 높아졌다. 고소득 가구일수록 입시 관련 사교육 지출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처럼 사교육에 들이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교육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지출은 늘었지만 대학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36.8%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1.5%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고학력일수록 전공과 직업이 일치되는 경향을 보였다. 4년제 미만 대학을 졸업한 경우 33.5%만이 전공과 직업이 일치했다.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자 중 46.9%가 전공을 살려 직업을 선택했다. 반면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는 72.2%가 전공과 직업이 같았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서비스판매직, 농어업직, 기능노무직의 전공과 직업 일치율이 낮았다. 이들 중 20~30%만이 전공을 살려 직업을 선택했다. 반면 전문관리직의 경우 64.3%가 전공과 직업이 동일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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