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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 용사 55명 호명 전 ‘울컥’… 尹 25초의 침묵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대통령 첫 ‘롤콜’ 방식 추모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직전에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이름을 열거하기 전 북받친 감정을 억누르듯 한동안 입을 굳게 닫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롤콜(Roll Call)’ 방식으로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된 우리 군 장병 55명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롤콜’ 방식으로 용사 55명을 일일이 호명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용사 55명을 열거하기 전 25초가량 말을 시작하지 못하고 울먹였다.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코와 입을 손으로 가렸고,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잠시 뒤 입을 연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전사자 5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이어 “서해를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분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직전에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북방한계선(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이라는 표현은 모두 6차례 등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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