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주장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사진들이 24일 추가로 공개됐다. 추가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대표는 김 전 처장과 함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식당에도 앉아 있는 모습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자로 알려진 김 전 처장은 지난 대선 때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이날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함께 찍힌 사진 6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은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이 만든 정치블로그 ‘고공행진’에 “이재명은 김문기를 알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개됐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김 전 처장과 함께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을 당시 찍힌 사진이다.


이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추가 사진을 공개한다. 식당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김문기 쪽을 향해 웃으며 말하는 사진, 이재명·유동규·김문기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사진이 포함돼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본인을 위해 일했던 김문기 씨를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이재명, 하루빨리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이재명의 거짓과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처장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지난 17일 법정에서 “호주에서 피고인(이 대표)과 김문기 씨가 같이 있는 영상을 보면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며 “이를 보면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당시 출장을 함께 갔던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은 “호주에서 (골프칠 때) 2인 카트를 탔는데 모를 수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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