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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힘내자”…고려대, ‘천원 아침밥’ 무제한 제공

누리꾼들 “우리 학교도 해줬으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가 학생식당에서 판매하는 ‘1000원 아침밥’ 인원 제한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고물가로 주머니 사정이 더욱 빠듯해진 학생들이 단돈 1000원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당 사업에 크게 호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물가에 희소식” “우리 학교도 시행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고려대는 ‘1000원 아침밥’ 인원 제한을 없앴다고 25일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1000원 아침밥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20일부터 학생식당에서 정가 5000원인 아침밥을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비용은 학교가 부담하는 구조다.

사업 초기에는 예산 등을 이유로 매달 1만1500명, 하루 평균 600여명에게만 아침밥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이 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졸업생이 낸 기부금을 활용해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학생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고려대에 따르면 사업 시행 첫날인 지난 20일 학생 740명이 아침 일찍부터 학생식당을 찾아 밥을 먹었다. 1000원 아침밥은 학기 중 평일 오전 8시~9시30분 사이 제공되며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학생증으로 신분을 확인한 후 이용할 수 있다.

고려대는 졸업생 소액기부 캠페인 ‘KUPC(KU PRIDE CLUE)’를 통해 조성된 기금에서 추가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저렴한 가격에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기부금의 올바른 활용이다” “우리 학교도 해줬으면 좋겠다” “고물가에 힘든 학생들에게 희소식이다” 등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맛있게 먹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학교 주변에서 식당을 하는 상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1,000원 아침밥을 구매해 배식받고 있다. 연합뉴스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1000원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고려대를 비롯해 경희대(서울, 국제), 서울시립대 등도 올해 사업 대상자로 지정돼 학생들에게 1000원을 받고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1000원 아침밥’ 사업 운영 학교를 2022년 28개교에서 올해 41개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 지원 인원은 68만4000여명이다. 농식품부는 대학생의 아침 식사 결식률이 유독 높다는 점에 착안해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16곳을 시작으로 2018년 21곳, 2019년 16곳, 2020년 14곳, 2021년 26곳이 참여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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