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美 FRB은행, 사주 일가는 ‘돈방석’ 논란


파산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B)이 사주 일가에 거액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FRB는 설립자 제임스 허버트의 가족들에게 컨설팅 서비스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은 회장직을 맡기 전에 최고경영자(CEO)였던 허버트에게 2021년에 1780만 달러를 지급했다. 이 보수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은행의 CEO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허버트 회장의 급여는 2022년 말 자산이 2120억 달러인 FRB과 비슷한 규모의 비슷한 기관보다 높다. 324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의 CEO는 2021년에 93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자산 2090억 달러의 실리콘 밸리은행(SVB)의 CEO는 990만 달러를 받았다.

허버트 회장 처남이 소유 한 컨설팅 회사는 2021년에 ‘투자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이자율 및 경제 전망 및 기타 재무 문제’와 관련된 자문 업무로 230만 달러를 벌었다. FRB는 대출부서 감독 업무를 하는 허버트 회장의 아들에게 350만 달러를 지불했다. 두 사람은 2020년에도 비슷한 금액을 받았다.

FRB 측은 사주 일가에 지급된 거액의 보수에 대해 “우리 은행은 가족 구성원 거래와 관련한 내부 지침이 있으며, 해당 내역을 매년 전부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말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14번째로 큰 은행이었던 FRB는 지난 3주 동안 주가가 90% 이상 하락하면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이 은행은 현재 SVB와 유사하다는 우려 속에서 예금자들의 자금 인출 러시를 막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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