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힙한 동물이었나”…‘얼룩말 세로’ 패러디도 등장

영화 포스터·앨범 표지 등으로 패러디

얼룩말 세로와 배달기사의 대치 사진이 영화 포스터로 패러디됐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최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한 세 살배기 얼룩말 ‘세로’ 인기가 뜨겁다.

세로가 서울 광진구 주택가와 도로를 종횡무진 돌아다니는 순간을 패러디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얼룩말 세로와 배달기사의 대치 사진이 앨범 포스터로 패러디됐다. 트위터 캡처

패러디한 사진·영상 중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세로와 한 배달기사가 주택가 골목에서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로와 배달기사가 당황한 듯 서로를 쳐다보는 것인데, 이 장면은 영화 포스터와 앨범 표지로 패러디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합성 같은데 합성이 아니라니 놀랍다” “얼룩말이 이렇게 ‘힙한’ 동물이었나” “기사님 너무 당황하셨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골목길에서 세로를 마주치고도 의연하게 대처한 행인의 CCTV 모습. 트위터 캡처

골목길에서 세로를 마주치고도 의연하게 대처한 행인의 CCTV 모습. 트위터 캡처

세로를 마주하고도 의연하게 대처한 시민의 모습도 화제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시민은 집을 나와 골목길로 가던 중 달려오는 세로와 마주친다. 그러자 이 시민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발을 돌려 다시 집으로 향한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너무 침착하다” “살면서 길 가다가 얼룩말이랑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얼룩말을 여러 번 만나 본 사람 같다” 등 댓글을 남겼다.

트위터 캡처

한 누리꾼은 세로가 횡단보도를 달리는 사진을 공유한 뒤 “이렇게 생긴 횡단보도를 영국에서 ‘지브라 크로싱(얼룩말 건널목)’이라고 하던데”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세로는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뒤 인근 주택가 등을 돌아다니다가 3시간30분 만에 마취총 7발을 맞고 생포됐다. 잠이 든 세로는 화물차에 실려 동물원으로 잠든 채 돌아왔다. 세로는 전담 수의사와 사육사 보살핌 속에 안정을 찾았으며 건강한 상태로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가를 활보하고 있는 세로의 모습. 트위터 캡처

뜨거운 인기만큼 세로의 슬픈 사연도 화제가 됐다. 세로가 동물원에서 부모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다가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반항기를 겪었다는 이야기다. 동물원 측이 두 달 전 공개한 영상에는 세로가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캥거루와 싸우고 사육사들을 거칠게 대하는 모습도 담겼다.

세살배기 얼룩말 세로의 모습.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캡처

이에 누리꾼들은 “세로야 힘내” “불쌍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어린이대공원은 세로가 탈출한 구체적인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수의사와 담당 사육사가 세로를 전담해 돌볼 예정이다. 어린이공원은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세로의 짝이 될 암컷 얼룩말을 데려올 방침이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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