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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통신사 대전…T1이 웃었다

T1, PO 1R서 3대2로 KT 잡고 PO 승자조 진출
마지막 세트까지 50분 넘는 혈전…시즌 최고 명승부 연출


T1이 피 튀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 승자조로 향했다.

T1은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3대 2로 가까스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T1은 승자조에 선착했고, KT는 패자조로 향했다. 양 팀의 상대는 26일 열리는 젠지 대 한화생명e스포츠전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정규 리그 1위, 17승1패를 기록한 T1이 올 시즌 마주한 최고의 강적은 KT였다. T1이 첫 세트를 완승해 쉽게 이기는 듯했으나, KT가 다음 세트에 끈질기게 따라붙으면서 진땀을 빼놨다. 마지막 세트에서 두 팀은 50분 넘게 장기전을 치렀고, T1이 한 끗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맞붙은 건 2018년 스프링 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1라운드 무대에서 만나 KT가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정규 리그에선 T1이 두 번 모두 이겼다.

장군멍군, 양 팀이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T1이 루시안·나미와 엘리스를 이용한 바텀 다이브 압박으로 1세트부터 KT를 곤경에 빠트렸다. 이들은 포탑을 1개도 내주지 않고서 드래곤 버프 4개를 연이어 챙겼다. 한 차례 내셔 남작 버프를 스틸당하기도 했지만, 크게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서 게임을 끝냈다.

KT가 김기인(잭스)의 활약에 힘입어 한 세트를 따라붙었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봉인 풀린 주문서’ 사용으로 KT의 내셔 남작을 두 차례 빼앗았지만 한타 힘 싸움에서 밀렸다. KT는 36분경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4킬을 챙겨 상대에게 흠집을 내는 데 성공했다.

자존심이 상한 T1은 크산테와 리 신을 이용해 3세트 때 다시 KT를 흠신 두들겨댔다. ‘제우스’ 최우제(크산테)가 전판에 당했던 솔로 킬을 설욕해냄과 동시에 게임의 균형이 무너졌다. T1은 탑·정글의 힘으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KT가 다시 ‘비디디’ 곽보성(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로밍 플레이를 이용해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 되돌렸다. KT는 챔피언의 특색을 잘 살려 소규모 교전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후반부에 ‘에이밍’ 김하람(제리)의 캐리력이 폭발하면서 KT가 이변 없이 T1 넥서스를 파괴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KT가 경기 초반 김기인(제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앞섰다. 그러나 T1도 자신들의 장기인 내셔 남작 운영을 통해 두 차례 한타에서 대승, 전세를 역전시켰다.

첫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도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50분이 넘어서 두 번째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비로소 승자와 패자가 정해졌다. T1이 한 끗 차이로 먼저 킬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김기인의 백도어를 막아낸 뒤에야 마침내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낼 수 있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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