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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 정지훈 “딜링보다 메이킹이 중요한 메타”

LCK 제공

젠지 ‘쵸비’ 정지훈은 26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두 차례 ‘밴시의 장막’을 샀다. 아리를 플레이한 1세트와 르블랑을 고른 4세트 때 각각 이 아이템을 선택했다.

밴시의 장막은 마법 저항력 45와 스킬 가속 10, 상대의 스킬을 한 차례 막아주는 주문 방어막까지 갖춘 만능 아이템이다. 하지만 추가 주문력은 80에 불과해 AP 딜러에겐 양날의 검이다. 정지훈은 왜 이 아이템을 두 번이나 샀을까. 한화생명전 직후 그를 만나 아이템 선택의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최근 메타 상 미드라이너의 역할이 딜러보다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우므로 밴시의 장막이 가치 있다고 봤다. 그는 “요즘 몸이 들어가는 미드 챔피언들이 자주 나온다”면서 “밴시의 장막을 사면 더 적극적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찬스 메이킹을 하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미드라이너들이 딜을 뽑아내야 하는 메타가 아니다”라며 찬스 메이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지훈은 자신이 르블랑을 고르고, 상대가 그라가스와 라칸을 골랐던 4세트를 예로 들었다. 그는 “내가 밴시의 장막 없이 ‘왜곡(W)’을 써서 적진으로 들어갔다면 상대 그라가스나 라칸의 스킬 연계에 당하기 쉬웠다”면서 “그러면 그때 ‘아, 밴시가 있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훈에겐 단순히 딜링 관련 아이템을 여러 개 갖추는 것보다, 탱킹이나 유틸 아이템을 사서 자신이 딜을 쉽게 넣을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철학이 있다. AD 딜러 챔피언인 요네를 플레이할 때 종종 탱킹 아이템을 섞어 사는 이유도 결이 같다. 그는 “상대가 나를 노리지 못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압박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게 딜을 넣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4세트 때 팀에서 솔로 AP 역할을 맡았음에도 ‘마법사의 신발(마관신)’이 아닌 ‘명석함의 아이오니아 장화(쿨감신)’를 산 이유도 밝혔다. 정지훈은 “‘감전’ 빌드를 선택했다면 ‘폭딜’을 낼 수 있는 ‘루덴의 폭풍’과 마관신 빌드가 더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제공격’ 빌드에서는 쿨감신의 가치가 더 높다”면서 “W 스킬을 자주 사용하면서 여러 번 적진을 왔다갔다 하는 게 상대방에게 더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4세트 때 르블랑 유저들이 선호하는 감전 룬 대신 선제공격을 선택했다. 보조 룬으로는 ‘마법순환 팔찌’와 ‘폭풍의 결집’을 선택했다. 정지훈은 “(‘깨달음’이 아닌) 폭풍의 결집을 선택한 만큼 신발로 쿨타임 감소 효과를 챙겨야 밸런스가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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