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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6개월 만에 한반도 전개…북한은 또 미사일 도발

한·미 해군 함정이 2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세종대왕함, 니미츠함, 웨인 E. 메이어함, 최영함, 디케이터함, 화천함이 기동하는 모습. 해군 제공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을 빌미로 도발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한반도에 전개됐다.

니미츠함은 27일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 후 28일 부산에 입항한다.

북한은 2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는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수중드론 형태의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의 폭발시험을 벌인 지 나흘 만의 도발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핵항모를 동원한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공세적 성격의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니미츠함을 기함으로 하는 미 제11항모강습단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우호 협력 증진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28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미 핵항모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이후 6개월 만이다.

제11항모강습단은 부산 입항에 앞서 이날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구축함 최영함과 함께 연합 실기동훈련 ‘전사의 방패’(WS·워리어실드) 일환으로 항모 호송훈련과 방공전 등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미 제11항모강습단은 니미츠함을 포함해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 이지스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 및 디케이터함 등으로 구성됐다.

1975년 취역한 니미츠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이름을 따왔다.

전투기 F/A-18 ‘슈퍼호넷’과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조기경보통제기 E-2 ‘호크아이’ 등 함재기 90여대를 적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비행갑판은 길이 332m·너비 76m로 축구장 3배 넓이에 달한다.

니미츠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인 2017년 11월엔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과 함께 동해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펼친 바 있다. 부산 입항은 2013년 5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국방부는 니미츠함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의 전개’와 ‘확장억제의 행동화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게 ‘핵우산’이 공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향해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도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47분쯤부터 8시쯤까지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들은 각각 37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표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함경북도 길주 앞바다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 핵항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해군 및 해병대의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특히 3월 20일 시작해 4월 3일까지 실시되는 쌍룡훈련은 대규모 병력을 해안으로 침투시켜 목표 지역을 확보하는 공세적 성격의 상륙훈련으로, 북한은 이에 대해 ‘북침전쟁연습’이라며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의 수위에 따라 추가 도발을 벌일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4월로 예고했던 군사 정찰위성 발사는 물론,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ICBM 정상각도 발사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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