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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포천 잇는 광덕터널…강원도, 타당성 재조사 통과 총력전

화천과 포천을 연결하는 지방도 372호선. 이 도로는 전체 노선 가운데 75%가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뤄져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화천군 제공

강원도가 영서 북부와 경기 북부를 연결하는 광덕터널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광덕터널 조성사업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구간 총연장 4.7㎞를 확·포장하고, 3805m 길이의 터널을 뚫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비는 2153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업비 가운데 국비 70%, 지방비 30%가 투입된다. 전체 구간 가운데 2.4㎞는 강원권, 나머지 2.3㎞는 경기권에 포함돼 있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지방비 분담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해 실시설계 용역비 7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재조사는 6~9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타당성 재조사 이후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행정안전부의 접경권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돼 연차별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다.

도는 광덕터널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수치(B/C)가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해 경제성보다는 지역균형발전, 안전성, 정책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정부를 설득하기로 했다. 취약한 도로 안전성 문제, 지역 간 유일한 연결망,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통행 여건 마련, 도로 개설에 따른 지역 균형 발전 등 다양한 정책성 논리를 펴나갈 계획이다.

광덕터널이 추진되는 지방도 372호선은 화천과 포천을 연결하는 도로다. 도로가 험준한 산악지형에 건설되면서 전체 노선 가운데 급커브 구간 57곳, 급경사 14곳 등 전체 75%가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화천과 포천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이 도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강원도 철원으로 27㎞를 우회하거나, 경기도 청평으로 110㎞를 돌아가야 해 위험을 무릎 쓰고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 도로는 다른 지방도보다 평균 사고 발생 건수가 3.8배, 부상자 발생이 6.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덕터널이 뚫리면 이동시간이 현재 26분에서 6분으로 20분가량 줄고,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피서철에 동해안을 가기 위해 수도권의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동 도 건설교통국장은 28일 “터널이 개통되면 강원 영서 북부와 경기 북부, 수도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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