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위기의식” KBO, 국대 경쟁력 향상책 마련한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지난해 12월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자 그대로 ‘발등의 불’이다. 계속된 국제대회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긴 프로야구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중장기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개최된 2023년 제2차 이사회에서 리그 수준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하기로 10개 구단과 뜻을 모았다고 28일 밝혔다. KBO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올린 데 대해 깊은 위기의식을 가진다”며 “종합적인 중장기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표팀은 이달 초 열린 제5회 WBC에서 조별 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주와 일본, 체코 등을 상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이자 전반적인 체질 개선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시범경기 관중 동원에선 이상 징후가 감지되지 않았지만, 리그의 미래를 고려할 때 KBO와 각 구단 역시 이 같은 지적에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이와 더불어 올해 KBO 올스타전 개최지를 부산 사직구장으로 확정했다. 사직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2007년 이후 꼬박 16년 만이다. 코치진과 선수들의 올스타전 출전 수당은 종전의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리그 차원의 공식 수비상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KBO에서 수여하는 포지션별 상은 타격 성적에 중점을 둔 골든 글러브로 통일돼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비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기 쉬웠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골드 글러브’, 강타자에겐 ‘실버 슬러거’를 각각 수여한다. 가칭 ‘KBO 수비상’의 후보와 수상자 선정 등은 향후 실행위원회가 확정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냈다.

부상자 명단 등재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동일한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 등재를 연장하고자 할 땐 종전처럼 신청서와 진단서 모두 다시 낼 필요 없이 신청서만 제출해도 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것이다. 아울러 부상 경과를 지켜본 뒤 명단 등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마지막 출장 이후 사흘까지는 엔트리 말소를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추후 부상자 명단 등재가 확정된다면 그 시작일은 마지막 출장 이튿날로 소급해 처리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