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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관객 4명 중 1명 ‘암표 사봤다’…30%는 사기 피해

한 아이돌 그룹의 공연장 내부 전경이다. 연합뉴스

공연장을 찾는 관객 가운데 4명 중 1명은 공식 예매처가 아닌 곳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암표를 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국리서치를 통해 전국 공연 예매 플랫폼을 이용한 남녀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내용이 포함됐다고 28일 밝혔다.

‘공식 예매처 외 티켓 구매 경험’이 있는지 묻자 응답자의 23.4%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암표 구매 시 추가 지불한 금액으로는 ‘1만∼5만원’이 45.5%로 가장 많았고, ‘5~10만원’이 26.9%로 뒤를 이었다. ‘1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14.1%를 차지했다.

암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사기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암표 구매로 입은 피해의 유형을 묻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 응답자들은 ‘중복 양도로 공연을 관람할 수 없었다’(11.9%) ‘돈을 입금했지만 표를 받지 못했다’(11.2%) ‘공연 취소 등에 대한 환불을 받을 수 없었다’(10.4%) 등을 꼽았다. 반면 73.9%는 피해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상 응답자 10명 중 3명(26.1%) 꼴로 암표 거래 사기를 경험한 셈이다.

암표를 구매하면서 더 많은 비용을 쓰게 될 때 어떤 변화가 생기냐는 질문에는 25%가 ‘해당 가수의 공연 관람 횟수가 줄어든다’고 답했다. 이어 ‘사고 싶은 물건 구매’(18.4%) ‘다른 가수 공연’(12.1%) ‘여행 및 여가비용(11.2%) 등 다른 항목의 지출을 줄인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암표 구매로 인해 지출 항목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는 19.1%였다.

암표 사기로 피해를 입은 경우 심경 변화로는 ‘모든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줄어든다(36.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해당 공연장’(20.8%) ‘해당 기획사(15.4)’ ‘해당 가수(12.8)’에 대해 소비할 마음이 줄어든다는 응답도 나왔다.

음레협은 “이번 설문조사로 암표가 가수와 기획사뿐만 아니라 공연 산업 전체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정부 기관 및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암표 거래를 근절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들이 가장 자주 관람한 공연 장르는 대중음악(69.9%)이었다. 뮤지컬(45.1%), 연극(36.9%), 클래식(20.3%), 국악(7.3%)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최근 1년 평균 1~3번 정도 공연을 관람했으며, 한 달 평균 공연 관람 비용은 10만원 미만이 전체의 63.9%로 나타났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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