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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과서 왜곡 ‘빼박’되자…대통령실 “한치도 양보없어”

외교부, 일본 대사대리 초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의 강제성을 희석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대통령실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가 나오기 전 “해당 부처(외교부)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비교해 사뭇 온도차가 느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영토와 주권과 관련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28일 연합뉴스에 전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이나 일제강점기 역사인식에 있어 왜곡된 주장을 이어갈 경우 우리 정부도 물러서지 않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온 무리한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또다시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2019년 3월).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주한 일본대사관 대사대리인 구마가이 나오키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날 검정을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검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담겼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에 대해서도 ‘강제’ 표현을 삭제하고 자발적 참여였던 것처럼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독도가 일본 땅이다, 교과서에 독도를 싣겠다’라고 하면 무슨 소리냐며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냐”면서 “(일본 교과서 왜곡에)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역사에 ‘묵인하더라’고 기록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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