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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中 휴전 제안 경계해야”…중·러 견제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철수 없는 휴전 제안을 반대하며 중국의 평화 전략을 에둘러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휴전을 촉구하는 선의의 노력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는 러시아의 점령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들에게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공격에 나설 시간을 벌어주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 방안에 지지를 거듭 확인하며 이를 제외한 휴전 제안은 러시아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평화 정착 방안을 겨냥한 것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패는 독재자들의 영향력을 강화한다. 부패로 푸틴과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이 국부를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2024년 1월부터 회사 실소유주의 정보 보고를 의무화해 더러운 자금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부패한 범죄자들이 익명에 숨어 재산을 은닉하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부패한 범죄자들은 수십 년간 익명에 숨어 그들의 돈을 부동산에 투자해 왔다. 2015∼2020년 최소한 23억 달러가 부동산 시장에서 현금으로 돈세탁 됐으며,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며 부동산 거래 투명성 강화 입장을 강조했다. 또 이 같은 투명성 제고 강화 방안에 미국을 포함한 주요 20여 개국이 참여할 방침이라고 공개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을 겨냥한 공급망 재편전략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언급하며 “IPEF의 중요한 항목 가운데 하나가 공정 경제다. 우리는 돈세탁과 뇌물 척결 체제를 구축하는 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은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했다. 지난 1회 행사(110여 개국)보다 많은 120여 개국이 참여한다. 대만도 동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총회는 29일 개최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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