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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6개사로 쪼갠다… 주가 14%↑ [3분 미국주식]

2023년 3월 29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 현판이 2021년 8월 10일(현지시간) 수도 베이징 사옥 앞에 설치돼 있다. 그룹 본사는 중국 항저우에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사업을 6개 그룹으로 분할 재편한다. 1999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에 나섰다. 한때 창업자 마윈의 ‘1인 제국’으로 불렸던 알리바바는 6개 그룹에 각각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권한을 분산한다. 이를 계기로 중국 정부의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알리바바의 미국 예탁증권(ADR)은 29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 상승했다.

1. 알리바바그룹 홀딩 [BABA]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포함한 외신은 지난 28일 “장융 알리바바 회장 겸 CEO가 회사를 6개 독립 그룹으로 재편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임직원에게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의 이번 조직 개편을 “창사 24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에서 분리하는 6개 그룹은 클라우드 자회사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티몰,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 음식 배달 플랫폼 로컬서비스그룹(중국명 本地生活),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Youku)’ 및 영화사 ‘알리바바픽처스’를 운영하는 디지털미디어앤드엔터테인먼트그룹, ‘알리익스프레스’ 및 ‘라자다’를 보유한 글로벌디지털커머스그룹이다.

6개 그룹은 각각 이사회를 설치하고 CEO 책임제를 도입한다. 각각의 CEO는 채용·해고를 포함한 조직관리, 연구개발·수익과 관련한 경영상 결정권을 얻게 된다. 그룹별 기업공개(IPO)도 가능하다고 장 회장은 설명했다. 장 회장은 현직인 알리바바 회장 겸 CEO와 더불어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CEO를 겸직하게 된다.

장 회장은 서한에서 “민첩한 조직을 만들고, 의사결정 경로를 줄이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개편의 취지이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조직 개편은 중국의 금융체계를 비판한 뒤 정부의 규제를 받고 해외를 전전하던 창업자 마윈이 1년 만에 자국으로 돌아간 사실이 지난 27일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한 사람에게 집중된 빅테크의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하고 견제해온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조직 개편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 홀딩 ADR은 이날 14.26%(12.28달러) 상승한 98.4달러에 마감됐다. 이 종목은 한때 월스트리트에서도 ‘블루칩’으로 꼽혔지만, 2020년 10월 사상 최고가로 319.32달러에 도달한 뒤 중국 정부의 규제를 받으며 2년 넘게 하락을 거듭했다. 현재가를 기준으로 고점 대비 낙폭은 69%나 된다.

2.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OXY]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2.21달러까지 4.29%(2.56달러) 상승했다. ‘가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장의 미국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옥시덴털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면서다.

버크셔는 지난 23일과 27일 58~59달러에서 2억1600만 달러에 달하는 옥시덴털 주식 370만주를 사들였다는 내용의 자료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3일과 6~7일에도 옥시덴털 주식 580만주를 60달러 안팎에서 매입했다.

버크셔는 이미 지난해 6월 옥시덴털의 최대 주주가 됐다. 버크셔의 옥시덴털 지분율은 이제 23.5%로 늘어났다.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 주식은 모두 2억1170만주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인수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버크셔가 옥시덴털 지분을 얼마나 많이 확보할 것인지, 버핏 회장이 이 회사를 통째로 원하는 것이 아닌지를 놓고 꾸준하게 추측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3.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LULU]

미국 나스닥거래소 상장사인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는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0.97%(3.09달러) 오른 320.31달러에 마감한 뒤 애프터마켓에서 오전 7시20분 현재 12.4%(39.71달러) 급등한 360.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룰루레몬의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28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4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서 수집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에서 매출은 27억1000만 달러, EPS는 4.26달러였다. 실적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EPS는 지난해 4분기 2달러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증시를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과 이슈를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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