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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정순신 아들, 언어 폭력 넘은 무언가 있다”

정순신 아들 학폭 청문회 31일 개최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TF 강득구 단장(오른쪽)과 강민정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포고등학교 방문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언어폭력을 넘어 또 다른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민주당 정순신 검사 특권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다.

강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에 나와 “또 다른 가해 학생 한 명이 있는데, 이 학생은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폭력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 컸다”면서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가 해명한 것과 다르게 ‘물리적인 폭력이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 변호사 측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당시 “물리적으로 때린 것이 있으면 변명할 여지가 없겠지만 언어적인 폭력이니 맥락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 아들이 반포고등학교로 전학한 뒤 반성 기미를 보이지 않았는데도 학교에서 폭력 관련 기록을 생활기록부에서 삭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반포고에서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삭제한 사례는 총 3건으로, 이 중 전학(8호 조치)이 삭제된 경우는 정 변호사 아들이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반포고가 정 변호사 아들 졸업 이틀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자치위) 회의를 열고 생활기록부에 담긴 출석정지 7일(6호 조치)과 전학 기록 삭제를 심의·의결했다고 지적했다.

현행 규정상 졸업 2년 이내 기록을 지우려면 자치위 결정이 필요하다.

자치위는 학생 반성 정도와 긍정적인 태도 변화 등을 감안해 이를 결정한다.

하지만 당시 정 변호사 아들 상담일지에는 ‘비속어를 포함해 장난처럼 하던 말들이 학교폭력으로 몰려 학폭위에 회부됐다’는 진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정 변호사 아들이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동안 학교폭력 조치 기록을 삭제하기로 한 반포고 결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를 비롯해 공정성에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국회 청문회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열린다.

정 변호사 본인을 비롯해 아들을 변호했던 송개동 변호사, 김성규 서울대 부총장, 천명선 서울대 입학본부장, 한만위 민족사관고등학교 교장, 최관영 민사고 부교장, 고은정 반포고 교장 등 20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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