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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니클라우스&플레이어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중 꼴치”

내달 7일 개막 앞두고 평가절하

통산 6승으로 마스터스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잭 니클라우스가 작년 대회 개막에 앞서 시타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골프 애호가들에게 압도적 사랑을 받지만 골프 레전드들로부터는 지지를 받지 못했다. 다음달 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미국 골프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미국 골프 애호가들로부터 압도적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디오픈, 극한의 코스 난도로 선수들을 괴롭히는 US오픈, 프로 선수들의 경연장 PGA 챔피언십, 그리고 봄기운이 완연한 계절에 열리는 마스터스다.

설문 조사 결과 골프팬 86.2%가 마스터스를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 대회로 꼽았다. US오픈은 6.6%, 디오픈은 6.2%, PGA 챔피언십은 고작 1%의 지지만 받았다. 그 중 78%는 마스터스 직관을 ‘버킷 리스트’에 올렸다고 답했다.

그러나 통산 6승으로 마스터스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스 시타자’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통산 3승으로 역시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시타를 하는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는 애호가들과 다른 생각이다.

플레이어는 최근 스포츠 메일과 인터뷰에서 “4개 메이저대회에서 으뜸은 디오픈, 두 번째는 US오픈, 세 번째는 PGA 챔피언십이다. 마스터스는 꼴찌”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디오픈은 1860년, US오픈은 1895년, PGA 챔피언십은 1916년에 시작된 반면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1934년에 첫 대회가 열려 메이저 중에서 가장 역사가 짧다.

니클라우스도 마스터스를 맨 마지막으로 꼽았다. 그는 골프 채널 다큐멘터리에서 “최고는 US오픈”이라며 “만약 미국 밖이라면 디오픈을 최고로 꼽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스를 꼴치로 지목한 이유로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는 선수권대회가 아니다. 아무리 훌륭한 대회라도 선수권대회보다 앞설 순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대회는 모두 예선전을 치러 최고 골퍼를 가리지만 마스터스는 인비테이셔널에 가깝다.

니클라우스는 “팬들이 마스터스를 최고의 메이저대회로 여기는 건 좋다. 나도 평생 마스터스 우승을 쫓았고, 힘이 남아있는 한 마스터스에서 경기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골프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으뜸은 US오픈”이라고 덧붙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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