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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몰린 미추홀구서 1억짜리 구의회 해외연수

수해 당시 제주도 관광연수 논란도

심사위원회 회의록 발췌. 인천평복 제공

전세사기가 집중된 인천 미추홀구에서 구의회 의원들이 1억500만원을 들여 해외연수를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돼 ‘혈세낭비 관광연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성명을 통해 “미추홀구의회에 혈세낭비 관광연수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천평복은 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년도 미추홀구의회 공무국회출장 계획서(유럽)’에 따르면 7박 8일 동안 독일과 스웨덴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출장 일정표를 살펴보면 하루 일정 중 절반 이상은 유명지역 관광프로그램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일차 프랑크푸르트 시청사, 뢰머광장, 괴테하우스 등 프랑크푸르트 시내 견학, 2일차 프라이부르크 시내 실개천 거리, 마틴의 문 등 시내전경 감상, 3일차 하이델베르크 고성 내부관람, 철학자의 길, 학생감옥 등 구시가지 및 전통시장 견학, 4일차 뮌헨시내 견학, 4일차 바사호 박물관, 감나스틴 지구, 대성당 등 스톡홀름 시내 견학, 5일차 스톡홀름 전통 재래시장 견학 등 관광 여행 코스들로 꽉 차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출장기간 동안 공식 방문 기관은 4곳, 공식시찰은 3곳인데 이마저도 자세히 살펴보면 발도르프 대안학교를 방문, 스톡홀름 시청사 관광 방문, 친환경 도시 하마비허스타드 단순 견학 등 미추홀구의회 업무와 관련 없거나 단순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평복은 “미추홀구의회의 공무국외출장 계획은 시작부터 잘못됐다”며 “1월 31일 ‘미추홀구의원 공무국외 출장 연수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이 공고를 보면 연수 목적도 없이 연수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것에 이미 ‘독일, 스웨덴’을 출장국가를 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의위원회에 제출된 공무국외 출장 계획서를 살펴보면 출장목적도 ‘선진국 우수사례 연수를 통한 의정·의회행정 역량 증진’으로 미추홀에 맞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며 “한 심사위원이 위원회 별로 안 가고 다 같이 가는 이유에 대해서 물으니 의원은 “처음으로 같이 다 해외를 같이 가는 거라서 15명 밖에 안 되는데 같이 협동하는 게 좀 부족할 것 같아 한 번에 다 같이 가는 걸로 결정했다”라며 의원들의 단합을 위해 간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인천평복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로 미추홀구 주민들이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미추홀구의원들은 지난해 8월 물난리 때 제주도 관광성 연수를 떠나 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준 바 있다. 또 미추홀구의원들이 혈세 1억원 유럽 관광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에 인천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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