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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을 갈아엎었을 뿐인데 [별별인턴]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프로필 새 단장


“그… 인스타그램 가지고 기사 쓴 친구가 누군가?”

입사 동기 인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첫 회식 중, 신나게 맥주를 들이켜던 인턴기자 정모씨(23·여)는 디지털 뉴스부 센터장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화들짝 놀라 들고 있던 맥주잔을 내려놨다. “접니다…”하며 살며시 손을 든 정씨에게 인자한 미소와 함께 엄지를 ‘척’하고 들어 보인 센터장. “기사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라는 칭찬에 더해 인스타그램 운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물러설 곳은 없다

이거 생각보다 일이 점점 커진다. 당연하게 구석에 처박힐 줄 알았던 인턴기자의 첫 기획기사가 부장의 은총으로 홈페이지 메인에 오른 후 국민일보 인스타그램에 대한 사내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부장은 꼭 소생시키지 않아도 좋다고 했지만 SNS에서는 팔로워나 좋아요 등 사용자의 피드백이 숫자로 표시되는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예정에 없던 과분한 관심에 어깨가 무거워진 정씨는 그동안 열심히 미뤄왔던 운영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에 몰두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요

국민일보 인스타그램을 살리겠다면서 그동안 입으로만 일하던 정씨는 마침내 떨리는 마음으로 실전에 돌입했다. 정씨는 2년 전에 머물러있는 국민일보 계정 프로필부터 손보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우선 아이디를 국민일보의 영어 철자로 변경하고 끝에 ‘_official’을 붙여 공식 계정임을 강조했다. 프로필 사진으로는 국민일보의 초성이 도형화된 심플한 로고를 삽입했다. 이제 검색창에 국민일보를 검색하면 공식 계정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계정 카테고리를 미디어/뉴스 기업으로 설정하고 설명란에는 ‘치우침이 없는 뉴스’라는 국민일보의 공식 슬로건을 써넣었다. 검색어 유입을 위한 해시태그도 빠뜨리지 않았다. 가장 하단에는 홈페이지 링크를 삽입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은 사용자들의 국민일보 홈페이지 방문을 유도했다.

정씨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프로필에서는 “국민일보가 가진 따뜻한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던 정씨의 야심이 전해졌다. 이제 예전 계정 ‘꿍미니’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정씨는 꿍미니의 정신을 이어 계정을 키워 나가리라 다짐했다.

온다 온다, 반응이 온다

프로필을 성공적으로 변경했음에도 며칠간 팔로워 수에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당연하다. 2년간 멈춰있던 계정이 프로필을 바꿨는지 사용자들은 알 길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국민일보 인스타그램에 접속한 정씨는 계정에 새로운 알림이 하나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활동 정지 중인 계정이 갑자기 태그되다니, 무슨 일일까. 정씨가 허겁지겁 클릭해 들어가보니 정말로 타 계정에 국민일보가 태그돼 있었다. 태그된 게시물에는 며칠 전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나눴던 미술가 성능경 씨의 기사가 업로드돼 있었다. 갤러리 측에서 국민일보 기사를 캡처해 업로드하면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함께 태그한 것.

정씨는 계정 아이디를 변경하지 않았다면 갤러리 측에서 국민일보 계정을 찾아 태그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 추측했다. 국민일보를 검색했더라도 국민일보 이름으로 뜨는 계정들이 여럿 있어 그중에 공식 계정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갤러리 계정의 팔로워는 6800여명. 아이디 하나 바꿨을 뿐인데 게시물을 전혀 올리지 않고도 6000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에게 국민일보 계정을 노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정씨는 태그 기능을 이용한다면 국민일보와 인연이 닿은 수많은 영향력 있는 계정에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이 계정은 이제 제 겁니다

커뮤니티 캡처

첫 활동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정씨. 정씨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프로필을 가꾸다 보니 나도 모르게 애정이 생겼다”며 “내 생각대로 바뀐 국민일보의 프로필을 볼 때마다 책임감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간단한 프로필 설정만으로 국민일보 계정에 주인의식이 생겨버린 정씨는 이제는 잠에서 깨면 습관처럼 국민일보 인스타그램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그 열정이 얼마나 갈지, 앞으로 인스타그램 피드를 새롭게 채워나갈 정씨의 행보가 기대된다.

별별인턴은 국민일보 인스타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턴기자의 여정을 추적합니다. SNS 플랫폼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국민일보 인스타그램 아이디 @kukminilbo_official


정고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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