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 러에 식량 받고 탄약 공급”…딱걸린 은밀 거래

2019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탄약을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하는 러시아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약 확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새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런 노력의 중심에는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라는 무기상이 있다”고 거론했다.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러시아에 북한 무기를 판매하려고 시도했다가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슬로바키아 국적의 인물이다.

앞서 재무부는 이날 므크르티체프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북한의 관리들과 함께 20여종의 북한 무기 및 군수품을 러시아에 판매하고 그 대가로 상업용 항공기를 비롯해 원자재, 상품 등 다양한 물자를 북한에 제공하려고 계획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브리핑 하는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연합뉴스

커비 조정관은 “이 제안된 거래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24개 이상 종류의 무기와 탄약을 평양으로부터 받았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또 러시아가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과 러시아가 탄약의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의 직접적인 위반”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최근 성명을 주목하며 이를 면밀하게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이 사안에 연루된 개인에 대해서도 계속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북한이나 다른 나라로부터 군수품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도 계속해서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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