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돌아선 유동규 향하는 길…‘묵묵부답’ [포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때 측근으로 불리다 저격수로 돌아선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참석하는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31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을 열고 유 전 본부장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에 도착한 이 대표에게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시작됐지만,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의 대면은 2021년 9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쏠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공판의 첫 번째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관계를 증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 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에 김 처장이 동행한 점에 비춰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라고 보고 있다.

이 출장에 동행한 유 전 본부장도 이 대표가 김 처장을 몰랐을 리 없다는 입장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본인 재판의 휴정 시간에 취재진에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김문기씨가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카트를 몰아 이재명 대표를 보좌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대장동 비리 의혹 재수사가 이뤄지자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왔다.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대표 발언에 배신감을 느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됐다는 것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 측은 그러나 출장에 동행해 골프를 쳤다는 이유만으로 ‘김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말을 허위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 재임 중 해외 출장이 16차례 있었고 성남시 공무원 등 10여명이 매회 함께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김 처장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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