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코인 거래소서 상폐… 순식간에 ‘반토막’

닥사 “투자유의 지정 사유 해소 안돼”
업비트·빗썸·코인원서 다음달 14일 상폐

페이코인 홈페이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페이코인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페이코인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다날에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수단으로 발행된 암호화폐다. 페이코인의 시세는 순식간에 반토막이 났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은 31일 홈페이지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결정에 의한 페이코인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닥사는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같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그중 업비트, 빗썸, 코인원은 페이코인의 거래를 지원해왔다.

페이코인의 상폐 시점은 업비트, 빗썸에서 다음달 14일 오후 3시, 코인원에서 같은 날 오후 4시다. 미리 주문한 매수‧매도 거래는 상폐 시점에 취소된다. 상폐 이후 페이코인에 대한 출금은 당분간 가능하다. 코인원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업비트에서 5월 14일, 빗썸에서 5월 15일까지 페이코인을 출금할 수 있다.

페이코인의 발행사는 1990년대 유무선 전화 결제서비스를 개발했던 코스닥 상장사 다날이다. 다날은 유명 배우들을 광고 모델로 앞세워 페이코인을 출시해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페이코인 가치는 2021년 2월 한때 4000원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암호화폐를 포함한 자산시장의 붕괴 과정에서 페이코인의 가치도 떨어졌다.

닥사는 지난 1월 페이코인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받지 못했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암호화폐 사업자 변경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닥사는 페이코인의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닥사는 이날 “페이코인에서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 페이코인을 이용한 국내 결제사업은 무기한 중지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재단 소명을 검토했지만 급격한 사업적 변동과 해외 결제 사업 성과 및 방향성 등을 판단해 추가적인 투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코인 시세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회원사들의 상장폐지를 확정한 31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빗썸의 페이코인 시간별 차트. 빗썸 캡처

닥사의 상폐 결정으로 페이코인 가치는 급전직하했다. 이날 오후 5시55분를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페이코인 가격은 빗썸에서 51.76% 폭락한 164.6원, 코인원에서 54.54% 떨어진 163.4원이다. 업비트는 페이코인에 대해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고 ‘비트코인(BTC) 마켓’만 운영하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페이코인의 낙폭은 53.16%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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