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이 남긴 현금, 6년째 방치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고(故) 김정남. 뉴시스

6년 전 암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유가족이 아직도 유품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다.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세팡 지방경찰청의 완 카마룰 아즈란 완 유소프 부청장은 전날 RFA와 통화에서 “제가 아는 한 현재 이 순간까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품 처리는) 검찰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어떤 귀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달러를 포함한 다양한 화폐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2008년 10월 27일 일본 후지TV가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사진은 2008년 9월 베이징에서 촬영한 장면(왼쪽)과 2008년 10월 파리 촬영 장면(오른쪽). 연합뉴스

‘김철’이란 이름으로 여권을 만들어 해외를 떠돈 김정남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재판 과정에서 김정남의 가방에서 휴대전화 2대, 노트북 등과 함께 13만8000 달러(약 1억9000여만원) 상당 현금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유소프 부청장은 유품 중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은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고(故) 김정남.

이와 관련, 후추평 말레이시아국립대 교수는 RFA에 “제가 들은 바로는 당시 말레이시아와 북한 사이에 많은 협상이 있었다”며 말레이시아 측에서 시신을 북한에 넘겨줄 때 소지품도 함께 건네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해 10월 4일 김정남의 유품과 관련, 6개월 이내에 유가족이 나오지 않으면 말레이시아 재무부에 귀속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김정남의 유족으로는 본처 신정희와 아들 금솔,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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