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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튀‧순 봉사밖에 못해서 죄송하네요” [아살세]

1년 넘게 떡튀순 야식 봉사 중인 분식집 사장님 사연
“4개월 전 집에 불이 나 큰 도움 받아…더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한다”

22일 자영업자 대표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사연과 함께 올라온 사진. 게시글 캡처 화면.

떡볶이, 튀김, 순대를 줄여서 부르는 ‘떡튀순’은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는 최고의 간식인데요. 위험한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뛰어다니는 소방서 직원분들을 위해 1년 넘게 떡튀순 야식 봉사를 하고 있다는 분식집 사장님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22일 자영업자 대표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늘의 마지막 손님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본인을 분식집 사장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오늘의 마지막 손님은 소방서 분들이다”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A씨는 “오늘은 야식 봉사를 시작한 지 1년 5개월이 된 날”이라며 “야식 봉사를 하려고 마음먹은 날은 뭐가 이리도 바쁘고 재료가 다 떨어지는지, 이제는 마감하고 소방서 분들을 위해 따로 준비를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지난해 12월 30일 전기장판 누전으로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큰 피해 없이 화재가 번지지 않게 (소방대원이) 진압해주셨다. 지금도 비가 오면 살짝 탄내가 난다”고 했습니다. 이어 “봉사만 하다가 불이 났던 4개월 전 너무 큰 도움을 받아서 더 감사한 마음으로 야식 봉사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전국에 계신 소방관님들 정말 감사하다. 제가 할 수 있는 봉사가 야식 봉사뿐이라 죄송하기만 하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장사를 하면서 봉사를 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하다” “멋지고 훌륭한 분이다. 봉사는 생각만 하다가 끝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렵다” “올려주신 글과 사진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힐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업을 끝내고 봉사를 위해 새롭게 음식을 마련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을 텐데요. 여러분 주변에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이 있으신가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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