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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스’ 김구택 “발로란트, 맛을 아는 순간 못 빠져 나와”

‘스택스’ 김구택. 라이엇 게임즈 제공

‘스택스’ 김구택이 현재 팀 폼을 ‘30%’로 보고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구택이 활약한 DRX는 15일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정규 시즌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 완승을 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DRX는 다음 주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구택은 현재 팀의 폼 수준을 30%로 평가하며 “플레이오프에선 50% 이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발로란트 e스포츠에 대해 “5대5 전략 슈팅 게임은 한두 번 한다고 재밌는 게 아니다. 맛을 아는 순간 못 빠져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흥행을 예상했다.

다음은 김구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경기를 마친 소감과 함께 본인 플레이 만족하는지 얘기해 달라.
“1등을 확정해서 정말 기쁘다. 베네핏이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제 플레이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 퍼포먼스를 100% 못 보여준 거 같다. 맞춰가는 단계이고 새로 온 선수를 케어할 부분도 있다. 아직은 제 플레이를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바인드’에서 T1의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였던 상황에서 수적 열세에도 콘테이너 안의 적을 둘 잡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는데.
“T1의 바인드 준비가 정말 잘 돼 있었다. T1 공격 때 스코어를 많이 줬다. 가만히 있으면 지겠다 싶어서 조금 무리하게 했는데 우리 팀이 백업도 잘 된 상태였다. 눈이 마주쳐서 상대가 레이더에 뜨더라. 타이밍 맞춰서 팀플레이를 잘한 거 같다.”

-지난주 첫 패배를 기록했다. 어떤 점에서 아쉬웠나.
“저희가 팀 사정으로 멘털이 조금 안 잡혀 있었다. 힘든 측면도 있었다. 제가 오더를 거의 안 하고 랭크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했었던 거 같다. 수비 때 포지션, 공격 때 순간적인 대처가 콜이 제대로 안 되어서 무기력하게 졌다. 우리가 연습량이 많은 팀인데, 단기간도 아니고 긴 호흡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조금 지쳤던 거 같다.”

-정규 시즌을 마쳤는데, 팀의 성적을 총평한다면.
“저는 팀이 아직 30%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팀에 경험이 쌓여 있으니깐 이걸로 커버를 치면서 성적이 나온 거 같다. 신생팀이 많으므로 아직까진 우위를 점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한 차례씩 모든 팀과 경기를 치렀다. 이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데, DRX 다음으로 어떤 팀이 경쟁력 있다고 평가하는지.
“예전엔 젠지였는데 지금은 시즌을 소화하면서 모든 팀이 경험치를 먹고 단단해졌다. 그 때문에 한 팀을 딱 꼽긴 그렇고, 모든 팀이 까다롭다. 상대에 따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거 같다.”

-프로게이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버지가 어릴 때 PC방 가는 걸 좋아해서 저를 데려가면서 게임을 처음 접했다. 그때부터 게임을 매일 한 거 같다.”

-그때부터 1인칭 슈팅(FPS) 장르를 좋아했는지.
“거의 그랬다. 아바, 서든어택, 카운터 스트라이크 옛날 버전 등등 웬만한 FPS 온라인 게임을 다 하면서 지금에 왔다. 저는 다른 장르 게임은 재미가 없더라.

-FPS를 특별히 선호한 이유가 있는지.
“제 피지컬로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다른 장르 중에선 그래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정도를 좋아한다.”

-발로란트 e스포츠가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단계다. 서구권에서 크게 흥행한 것과 달리 아직 국내에선 흥행 궤도까진 아니다. 선수로서 발로란트 대회를 영업한다면.
“FPS에는 없었던 5대5 기반의 전략 게임이라서 생소하다. 특히 한정적이지 않고 각 플레이어의 성향에 맞는 캐릭터를 골라서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격 능력만이 아닌 스킬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게 장점인 거 같다. 5대5 전략 슈팅 게임은 한두 번 한다고 재밌는 게 아니다. 맛을 아는 순간 못 빠져나온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옵저버가 보여주는 꿀팁을 보면서 ‘대회 끝나고 나도 랭크에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나하나 쌓으면서 실력이 오르는 거 같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
“저희가 1등을 했지만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다른 팀에 줄 생각이 없다. 조금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다. 아직 우리 팀은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선 50% 이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해서 오겠다. 그리고 국제전을 간다면 더 많은 연습량과 대화를 하면서 실력을 늘려야 한다. 그때는 또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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