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고등 법원, ‘테라’ 권도형 보석 취소”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는 모습.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제공, 연합뉴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 관련 계속 구금된 상태로 재판 받게 됐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는 24일(현지시간)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이 검찰의 항고를 받아들여 권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한 하급법원의 결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권씨와 그의 측근 한모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하면서 40만 유로(약 5억8000만원)의 보석금을 내면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법원은 “권씨 범죄의 중대성, 가족 상황, 재산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40만유로의 보석금이 권씨의 도주를 방지하기에 적절한 금액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권씨의 벨기에 여권 위조 혐의를 단시일 내에 규명하기 어렵고 권씨가 현재 머물고 있는 주거를 옮기는 것이 금지된 만큼 도주 우려가 적다는 점도 감안했다.

이에 검찰은 “권씨 등이 재력에 비해 보석금이 턱없이 적고 이들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는 만큼 도주 우려가 있다”며 항고했다.

권씨는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벨기에와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공문서 위조 혐의로 체포된 뒤 기소됐다.

이번에 보석이 취소됨에 따라 권씨는 구금된 상태로 다음 달 16일 열리는 재판에 참석하게 됐다.

몬테네그로 현지법에 따르면 공문서위조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저 3개월에서 최고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로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 과정에서 거액의 범죄 수익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테라·루나 폭락으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피해액은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미 양국 수사당국이 모두 몬테네그로 법원에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상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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