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생방중 119 장난전화 한 BJ…만류하자 “꽉 막혔다”

119에 장난전화를 건 아프리카TV BJ. 유튜브 영상 캡처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한 여성 BJ가 음주 상태로 생방송을 진행하다 119 긴급신고센터에 장난전화를 걸어 뭇매를 맞고 있다.

25일 온라인에 따르면 아프리카TV BJ인 A씨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자신의 팬인 한 시청자가 아프다고 하자 술 취한 상태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 119 상황요원이 곧바로 전화를 받자 당황한 A씨는 “여보세요. 지금 그 어디지? 전화 다시 할게요”라고 횡설수설하다 전화를 끊었다.

통화 이후 A씨는 “바로 받네 119”라며 “바로 받을 줄 몰랐다. 미안해 내가 좀 오버했다”고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119로 추정되는 번호로 전화가 다시 걸려오자 그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일부 시청자는 장난전화를 하지 말라며 만류했고, A씨가 실제로 119에 전화를 하자 이를 질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A씨는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것까지 제보하면 개인 방송은 어떻게 하냐” “XX, 너네 너무 꽉 막혔다. 어쩌라는 거냐” “제보할 거면 해라”라고 적반하장식 대응을 했다.

119에 장난전화를 건 아프리카TV BJ. 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 방송 영상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사과 입장을 내놨다. 그는 24일 자신의 채널 공지사항을 통해 “어제 술먹방 중 열혈(시청자)분이 아프다고 했는데 앰뷸런스를 불러주려다가 주소를 모른다는 게 뒤늦게 생각나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119에 전화했다”면서 “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장난전화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깊이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공익제보를 할 거면 하라’고 욕설을 내뱉었던 건 매주 화요일마다 하는 공익제보 방송 콘텐츠를 말한 것이었고, 119 전화와는 무관한 발언이었다”면서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은 허위신고로 소방력이 낭비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허위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119를 비롯한 긴급신고센터에 장난전화를 걸 경우 신고 내용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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