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건강식’ 그릭요거트…오랜 시간 정성껏 만든 수제요거트가 1위

전문가 평가단 5인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 셰프 참여

픽사베이 제공

지중해식 식단이 유행한 지 오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고영양의 지중해식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게 ‘그릭요거트’다. 최근 3~4년 사이 다양한 그릭요거트 브랜드가 출시되고 식품 스타트업이 그릭요거트를 주메뉴로 삼고 있다.

시중의 다양한 그릭요거트 제품의 맛은 어떤 차이를 보일까.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그릭요거트 가운데 ‘무설탕 플레인’ 제품을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했다.

지중해식 식단의 꽃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는 대표적인 슬로푸드 겸 슈퍼푸드다.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이 영양을 담보한다. 그릭요거트는 우유를 오래 끓여 농축시키고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식이다. 발효된 우유를 면포에 싸서 유청과 분리한 게 그릭요거트다.

발효시간을 면밀히 따지고 유청과 분리하는 데 공을 들여서 나오는 그릭요거트는 양이 적다. 그만큼 값이 올라간다는 소리다. 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그릭요거트 시장 규모는 512억에 이른다.

식품업계에서는 조용하게 몸집을 불려간다고 평가된다. 시장점유율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지만 풀무원,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빙그레 등이 시장을 지배하는 주요 기업들이다. 그릭요거트는 마니아층이 뚜렷해서 스타트업과 유통업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도 인기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시장점유율 상위 제품 가운데 평가제품을 선정한다. 그릭요거트는 시장점유율이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지만 주요 유업체들이 대부분 그릭요거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었다.

따라서 풀무원다논, 매일바이오, 후디스, 빙그레 요플레 등 주요 유업체의 그릭요거트 중 설탕이 가미되지 않은 제품들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릭요거트는 20~40대가 주 소비층인 것을 감안해 2040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쿠팡의 인기 제품인 스타트업 브랜드 ‘요즘’을 평가대상으로 추가했다. 5개 평가 제품은 송파구 이마트와 쿠팡에서 구매했다.

국민컨슈머리포트 평가단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의 뷔페 레스토랑 ‘더 이터리’에서 그릭요거트 제품을 맛보며 평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석성민, 이소진, 노윤지, 김성대, 이택구 셰프. 이한형 기자

그릭요거트 평가는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의 뷔페 레스토랑 ‘더 이터리’에서 진행했다.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은 지난달 말 오픈 8주년을 맞아 특가 패키지와 인기 패키지 2종을 선보였다. 뷔페 레스토랑 ‘더 이터리’는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평가에는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 소속의 김성대, 노윤지, 석성민, 이소진, 이택구 셰프가 함께 했다(가나다순).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은 직접 요거트를 만들기도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대중적인 입맛을 고려해 그릭요거트를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트렌드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보는 상황이다.

이택구 셰프는 “자연발효로 만들어진 그릭요거트가 건강한 맛을 내는 것 같다. 인공적인 맛을 내지 않은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총평했다.

이소진 셰프는 “핸드메이드 제품은 유청을 얼마나 많이 빼느냐,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농축된 요거트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핸드메이드에 근접한 제품에 좋은 점수가 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평가결과는 [컨슈머리포트] 연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젊은 입맛의 ‘꾸덕한 식감’이 인기

그릭요거트 '요즘'

1위는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4.8점)가 차지했다. ‘요즘’은 요거트 전문 스타트업이다. 주로 온라인쇼핑몰에서 유통된다. 핸드메이드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그릭요거트라는 게 공통된 평가다. 버터보다 거친 질감, 꾸덕한 식감에 담백한 맛, 인위적인 단맛이 일절 없어서 크림치즈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라는 게 공통된 평가다. 특히 모양새와 색감은 만점을 받았다.

이소진 셰프는 “우유 맛이 많이 나지만 비릿함이 없다. 입안에서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느낌”이라며 “묵직하고 꾸덕한 질감이 전형적인 그릭요거트”라고 말했다. 석성민 셰프는 “전문 요거트점에서 볼 수 있는 그릭요거트와 가장 일치하는 모양새였다”며 “정직하게 만든 그릭요거트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쌌지만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고 평가했다.

풀무원다논 그릭 시그니처

2위는 ‘풀무원다논 그릭시그니처 플레인 설탕무첨가’(4.2점)였다. 공통적인 평가는 “가장 맛있다”였다. 다만 꾸덕하고 거친 식감의 그릭요거트를 구현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였다. 김성대 셰프는 “그래놀라와 섞어 먹었을 때 확연히 구분될 수 있었다. 다른 음식과의 조화가 좋았고, 그 자체로도 맛있는 그릭요거트였다”고 평가했다.

석성민 셰프는 “그래놀라, 빵, 꿀, 과일 등 어떤 재료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맛을 냈다”고 말했다. 풀무원다논 제품은 향미, 식감, 풍미, 균형감, 다른 음식과의 조화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매일바이오 그릭요거트

3위는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 무가당 플레인’(2.6점)이었다. 무난하고 대중적이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제품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였다. 모양새와 색감, 식감 등에서 두루 호평받았다. 이택구 셰프는 “가장 대중적인 맛을 낸 제품”이라며 “입에 착착 붙고 영양도 고루 좋았으며 무난하게 시도해볼 만한 그릭요거트였다”고 평가했다.

노윤지 셰프는 “꾸덕함이 아쉽지만 그 밖에는 그릭요거트라는 이미지에 맞아 떨어지는 제품이었다”며 “플레인 요거트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

4위는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 달지 않은 플레인’(2.4점)이었다. 모양새와 색감, 균형감, 그래놀라나 식빵 등 다른 음식과의 조화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 자체로도 무난하지만 다른 음식과 함께 먹을 때 훨씬 빛을 발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노윤지 셰프는 “진입장벽이 낮은, 가장 대중적이고 무난한 맛을 낸 제품”이라며 “뒷맛이 깔끔한 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택구 셰프는 “발효된 우유의 신맛이 다른 제품보다 강했지만 긍정적인 맛을 냈다”고 평가했다.

빙그레 그릭요거트


5위는 ‘빙그레 요플레 그릭 달지 않은 플레인’(1.0점)이었다. 평가단은 이 제품에 대해서 특히 식감 측면에서 그릭요거트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대 셰프는 “그래놀라와 같은 다른 음식과의 조화가 괜찮았다”면서도 “그릭요거트라기 보다는 플레인요거트에 더 가까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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