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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탁구 남녀단식 16강서 좌절… 中·日 벽 높았다 [세계탁구선수권]


복식 메달 3개를 확보한 한국 탁구가 단식에선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멸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벽이 높았다.

한국 남녀 최고 랭킹인 임종훈(26·세계랭킹 11위)과 신유빈(19·세계랭킹 26위)은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고, 서효원(36·세계랭킹 108위)은 일본에 막혔다. 장우진(28·세계랭킹 13위)은 세계랭킹 180위 선수에게 발목을 잡혔다.

임종훈은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중국의 마롱(세계랭킹 3위)에 0대 4(7-11 5-11 3-11 6-11)로 완패했다.

최초의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2연패 등 세계 탁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마롱은 이날도 압도적이었다. 임종훈은 1-1부터 5-5까지 5번의 동점 상황을 만들며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마롱이 점차 격차를 벌렸고 어느덧 11-7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선 2-6으로 끌려가다 마롱의 수비가 높이 뜨며 아웃되고, 네트에 걸리는 등 5-6까지 좁혔다. 하지만 마롱은 5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달아나며 두 번째 게임도 잡았다. 3게임에서도 3-3 상황에서 마롱이 8연속 득점을 냈다. 4게임도 3-3에서 마롱이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임종훈은 경기 후 “확실히 큰 대회에서는 (중국선수들이) 노련하게 경기 운영해서 점수가 쉽게 안 좁혀졌다”며 “아쉽게도 아니었다. 경기가 너무 안 풀렸지만 그만큼 상대가 잘했다는 뜻이고, 존중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가 다 되는 선수였다. 비등하게 갈 만하면 수비에서 벽처럼 잘 받아서 제가 힘이 더 들어가게 됐고, 공격력이 좋다 보니 제가 수비를 해야 할 때는 부담이 많이 갔다”며 “상대방을 리스펙트(존중)하고 마롱 선수처럼 수비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유빈도 앞선 여자단식 16강 경기에서 중국의 쑨잉사에 0대 4(6-11 8-11 8-11 5-11)로 완패했다. 신유빈은 경기 중 쑨잉사와 좋은 랠리를 보이며 점수를 따내는 등 좋은 모습도 보였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신유빈은 “세계랭킹 1위 선수와 경기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만큼 부족한 점이 많이 드러났다”며 “연습할 때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손목 부상으로 64강에서 패하며 여자단식을 마무리했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공을 다룰 줄 아는 컨트롤과 섬세함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좀 더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맏언니 서효원은 이날 여자단식 16강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세계랭킹 10위)에 0대 4(5-11 9-11 6-11 8-11)로 패했다. 지난 대회에서 여자단식 8강에 오르며 한국 대표팀 남녀 단식 최고성적을 냈던 서효원은 하야타를 상대로 2게임과 4게임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역전은 어려웠다. 앞서 전지희도 32강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9위)에 패했고, 이시온이 64강에서 중국의 첸싱통(5위)에 막혔다.

장우진은 남자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80위 선수에게 앤더스 린드(덴마크)에게 1대 4(7-11 11-7 9-11 5-11 6-11)로 발목을 잡히며 탈락했다.

더반=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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