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25일 저녁 우주 궤도로 올라간 실용위성 8기 가운데 5기의 위성신호가 확인됐다. 메인 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는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 나머지 위성 3기에 대한 추적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며 “발사 당일 남극 세종기지에서 최초 위성신호를 수신했고 이어 대전 지상국을 통한 초기 교신이 이뤄졌으며 오늘(26일) 새벽 대전 및 해외 지상국을 통해 7차례 추가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상태는 양호하다. 통신 송수신 기능, 명령 및 데이터처리 기능, 태양전지판의 전력 생성 등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앞으로 7일 동안 위성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영상레이다(SAR) 안테나를 전개하고 자세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이후 3개월 동안 초기 운영을 한 뒤 본격적으로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위성은 2년 동안 지구를 하루에 15바퀴 돌며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의 군집위성 ‘도요샛’은 위성 4기 중 2기의 신호가 확인됐다. 1호기 가람은 25일 오후 8시 3분 위성신호가 수신됐다. 2호기 나래는 26일 오전 6시 40분쯤 위성신호 수신과 양방향 교신이 이뤄졌다. 다만 4호기 라온과 발사 당일 사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3호기 다솔은 추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민간업체의 위성 중 루미르의 LUMIR-T1은 25일 오후 7시53분,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오후 11시 7분 신호를 확인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져스택이 만든 큐브위성 JAC과도 신호 수신과 교신 시도가 진행 중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나머지 3기 위성과의 교신 여부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위성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큐브위성의 특성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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