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 안내고 도망”…인천 횟집 먹튀, 주인 착각이었다

경찰 신고까지 한 뒤 “직원의 결제 실수였다” 번복…황당 해프닝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인천 한 횟집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먹튀’(무전취식 후 도주)했다며 남성 손님 2명을 특정하고 경찰 신고까지 했다가 “직원의 실수였다”며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7일 온라인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의 한 횟집 주인 A씨는 전날 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죄송스럽게도 먹튀가 아니었다”며 “저희 직원 실수였다. 다른 테이블을 결제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겨버렸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해당 사건을 신고해 경찰 수사까지 시작된 상황이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전날 “손님들이 계산을 안 하고 도망갔다”는 A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남성들을 무전취식 혐의로 추적하고 있었다. 특정된 남성 2명의 모습이 담긴 CCTV 캡처 사진도 공개됐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도 응했다. 그는 “지난 24일 저녁 야외 테이블에서 광어·우럭에 소주와 맥주 등을 시킨 남성 2명이 9만원 상당의 음식값을 내지 않았다”며 “CCTV를 보니 손님들은 가게 안쪽을 몇 차례 살펴보다가 금세 사라졌다. 명백히 고의성이 느껴지는 행동이었다”고 연합뉴스에 주장한 바 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선행되지 않은 섣부른 신고로 공권력이 낭비된 건 물론, 정당하게 값을 지불한 고객들이 ‘먹튀’ 가해자로 오해받는 황당한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A씨는 정정 글에서 “요즘 워낙 먹튀 사건이 많아 예민했던 탓에 욱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셔서 당혹스러웠다. 하루 만에 이렇게 퍼져나갈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보배드림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기자들도 참 무섭다”고 했다.

그는 이어 “관련 글과 기사들을 내려 달라. 괜한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멀쩡한 분들을 범죄자로 만들어버려서 마음이 편치 않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