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아이 가졌다가 잃게 돼”…‘유산 아픔’에 11마리 반려동물 입양

‘TV 동물농장’ 출연 이어 기자간담회 검토…소통 행보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한 모습. SBS 공식 유튜브 '스브스 나우' 캡처

‘외교 슈퍼위크’와 누리호 발사 성공 등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탄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11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8일 ‘안내견 은퇴 후의 삶’을 주제로 방영된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윤 대통령은 “새롬이 아빠, 그리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김 여사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 입양 배경에 대해 “대선 후보 시절 용인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당선돼서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씨와 6년여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으로, 윤 대통령 부부가 입양한 11번째 반려동물이다. 현재 새롬이를 포함한 반려견 6마리와 반려묘 5마리가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배경에 대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김 여사가 “그건 사실 제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답변을 대신했다.

김 여사는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윤 대통령이)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셨다”며 유산 사실을 밝혔다. 이어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윤 대통령)가 너무 좋아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 밥해 줄 생각에 기뻐서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는 ‘안 되겠다, 얘 키워야겠다’고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동물농장 출연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소통 강화 행보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4.7%로 전주 대비 3.2% 포인트 올랐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넓혀가기 위해 이번 주 기자간담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굵직한 외교 일정도 잘 마무리했고 지지율도 안정되고 있다”며 “이제는 내치에 집중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수 문동성 기자 jukebox@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