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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든 탑 부쉈다…임지열 ‘역전 만루포’ 키움 4연패 탈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이 2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에서 중월 홈런을 때린 직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필요한 건 ‘한 방’이었다. 홈 3연전을 싹쓸이 당할 위기에 처했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8회말 임지열의 극적인 역전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대 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4일부터 4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이날 승리를 통해 주말 3연전 스윕을 가까스로 면했다. 7위 삼성과의 격차 또한 1경기로 유지했다.

분위기는 철저히 롯데 편이었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이날 전까지 선두 LG 트윈스를 1경기, 2위 SSG 랜더스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이달 남은 3경기를 모두 놓쳐도 자력으로 3위 수성이 가능했다. 롯데가 3위 안에 든 채 5월을 마무리한 것은 2012년이 가장 최근이었다. 기대감에 부푼 팬들은 연이틀 고척돔을 가득 메우며 부산 사직구장을 방불케 했다.

8회초까지만 해도 승기는 롯데 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 선발 나균안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하는 짠물투를 펼쳤다. 타선은 단타와 희생 플라이, 적극적인 주루를 앞세워 야금야금 5점을 뽑아냈다. 7회 불펜이 추가점을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5-2 3점 차 리드를 안은 채였다.

승부를 가른 건 대포였다. 8회말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만회한 키움은 1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주저앉는 듯했다. 그런데 직후 타석에 들어선 임지열이 윤명준의 4구째 속구를 걷어 올려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이자 개인 통산 첫 만루포였다. 직전까지 25%에 불과했던 키움의 승리 확률은 92%까지 치솟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탄성을 내질렀다.

키움과 롯데 타선은 모두 올 시즌 지독한 홈런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팀 홈런 순위에서 각각 9위와 10위로, 두 팀을 합쳐도 1위 SSG의 40개에 못 미쳤다. 이번 3연전에서도 양 팀 통틀어 1개의 홈런도 없던 차였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임지열의 한 방이 터졌다.

LG는 임찬규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7대 1로 완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수비에선 양 팀 합계 7개의 실책이 쏟아지며 보완점을 드러냈다. 7위 삼성 라이온즈는 꼴찌 KT 위즈를 6대 4로 꺾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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