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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구조대’ 가면 쓴 잔혹 학대범…엄벌 탄원 쇄도

동물권단체 '케어'가 고양이 학대자로 지목한 남성이 고양이를 만지고 있는 모습.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고양이를 잔혹한 방식으로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20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이 사흘 만에 1만건을 돌파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탄원서를 올린 온라인 탄원 사이트에 따르면 동참 서명은 29일 기준 1만600명을 돌파했다. 애초 목표 인원인 1만명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해당 탄원은 A씨가 경남 진주와 인천을 돌며 고양이를 학대해놓고선, 마치 구조하는 것처럼 행세했다고 폭로하는 내용이다.

A씨는 마치 자신이 빈사 상태에 이른 고양이들을 응급 구조하는 것처럼 연출한 영상들을 유튜브에 올렸다.

그러나 실상은 A씨가 고양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는 고양이 입에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물리는 형태의 전기 고문을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고양이를 하천에 던져 익사하게 하거나 나뭇가지로 찔러 죽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케어는 2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전기공학도 출신”이라며 “(이번 사건은) 전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매우 잘 아는 자가 전기라는 도구를 이용해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대자가 영상 순서를 의도적으로 거꾸로 올려 감전사 되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하는 것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척 사진을 찍고 멀쩡히 사회에서 교류하며 행복하게 살던 그는 어떻게 하면 동물에게 더 잔인하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본인의 행위를 감추고 사람들에게 동물의 고통을 보여주며 조회 수를 늘릴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경남 진주경찰서는 고양이 학대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혐의(동물 학대)로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을 3건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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