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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로 손상 핵분열 우려…日 “가능성 낮다”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 내부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진 발생 시 핵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가능성이 매우 작다”며 부인했다.

29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내부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원자로를 지지하는 원통형 철근 콘크리트 토대인 ‘페디스털’ 내부를 촬영했다.

해당 원자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한 곳이다.

사고 이후 처음 이뤄진 조사를 통해 바닥에서 1m 높이까지 페디스털의 콘크리트가 소실돼 철근이 노출됐다는 사실이 판명됐고 원자로 바닥에는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산케이는 “사고 직후에 녹아내린 고온의 핵연료에 의해 콘크리트만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며 “도쿄전력은 원통의 절반 정도만 조사했으나 전체적으로 손상 상태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핵연료 잔해인 ‘데브리’로 추정되는 물질이 토대 바닥에 쌓여 있다는 점이다.

산케이는 “대형 지진이 발생한다면 지지 기능을 잃은 토대가 기울거나 침몰할 수 있다”며 “토대가 침몰할 경우 배관 손상과 진동에 의해 안에 갇힌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흩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핵연료 잔해에 구조물이 떨어져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재임계’(再臨界)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원자로 압력용기는 측면에서도 지지하는 구조여서 내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도쿄전력은 “만일 페디스털이 지지 기능을 잃더라도 데브리는 냉각된 상태여서 일정한 수준의 핵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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