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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1등’ LG가 드러낼 이빨, 6월엔 더 세진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이민호가 지난해 9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초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다. 초반 부상자 속출에도 리그 최강의 투타 조화를 과시하며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이유를 직접 입증했다. 다음 달 부상자들까지 복귀하고 나면 한층 무서운 짜임새를 갖출 전망이다.

타선의 저력은 팀 지표만 봐도 드러난다. 29일 기준으로 LG의 팀 타율은 0.290으로 10구단 중 1위다. 출루율과 장타율, 득점도 마찬가지다. 팀 홈런은 4위로 중위권이지만 이를 보완하고도 남을 만큼 주자를 누상에 내보내고 불러들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평소 타율보다 1푼 이상 높고, 희생 플라이 또한 23개로 전 구단 중 가장 많다.

면면은 더 화려하다. 단연 돋보이는 건 박동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6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홈런(13개) 장타율(0.587) OPS(0.958)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명백한 커리어하이급 페이스다. 타점 공동선두 오스틴 딘, 출루율 1·2위에 랭크된 홍창기 문성주도 제 역할을 120% 해주는 중이다. 비록 이달 들어 부진에 빠졌지만 베테랑 김현수 역시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타자다. 1번부터 9번까지 말 그대로 쉬어 갈 틈이 없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선봉엔 임찬규가 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탓에 규정이닝엔 살짝 못 미치지만 올 시즌 11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7로 난공불락이다. 이달 성적은 더 나아가 리그 에이스 수준이다.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은 1.13에 불과하다.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폈다. 여기에 케이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 외인 듀오까지 예년 모습을 되찾았다.

여기에 심지어 지원군까지 있다. 그간 LG는 사실상 4선발과 마무리 없이 두 달간의 페넌트레이스를 치렀다. 이민호는 팔꿈치, 고우석은 어깨와 허리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나 있었다. 그런 둘이 복귀를 코앞에 두고 있다.

먼저 1군에 돌아오는 쪽은 이민호다. 30일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빅 매치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가장 최근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퓨처스리그(2군) 롯데전에선 2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곧바로 긴 이닝을 끌어 주긴 어려울 수 있다. 그보다도 투구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게 과제다.

국가대표 마무리 고우석의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퓨처스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통증은 사라진 상태로, 늦어도 다음 달 초면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거포 유망주 이재원도 다음 달 중엔 복귀할 공산이 크다.

10개 구단 사령탑 중 6월 도약을 말하지 않는 이가 드물다. 그만큼 강팀과 약팀을 막론하고 부상이 잦은 올 시즌 초였다. 그러나 LG는 ‘잇몸’으로 선두를 지켰다. 불펜에선 박명근 함덕주 유영찬이라는 새 필승조가 자리를 잡았고 선발진에선 임찬규가 화려한 부활을 신고했다. 본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려는 LG가 그래서 더 무섭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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