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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앞둔 이성만 “저와 야당 망신 주는 의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탈당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30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검찰은) 혐의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엔 관심이 없고, 단지 저와 야당을 망신 주려는 정치적 의도에만 충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정해진 수순처럼 막무가내식 인신구속으로 사태를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는 것에 앞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에도 정치적 의도 아래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식으로 사법권을 남용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며 “애초에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 사실 자체가 과연 인신을 구속할 만한 사유가 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아가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진술하면 구속하지 않고, 제기된 혐의에 대한 방어권을 행사하면 구속해야 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말 증거인멸의 우려와 걱정이 크다면, 검찰이 제일 잘하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그 우려를 불식시키고 충실하게 증거를 보강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저는 이미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충분히 소명했다. 검찰이 혐의 입증에 미흡한 점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조사 요청을 하면 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무너진 사법정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주의 후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관석 의원과 함께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이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현역 국회의원인 이들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열 수 있다.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실시된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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