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손흥민 스승’ 포체티노, 첼시로 간다… ‘사제대결’ 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19년 11월 6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즈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드스타와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B조 경기를 치른 후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첼시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첼시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이 2023-2024시즌부터 팀을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첼시의 지휘봉을 잡아 2년간 팀을 지휘한다. 3년째는 구단이 계약 연장 여부를 정한다.

첼시의 공동 스포츠 디렉터인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는 “포체티노의 풍부한 경험, 리더십, 인품은 첼시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환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합을 맞춘 지도자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초기 어려움을 겪을 때 적응을 도운 것으로 유명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의 전력을 재정비해 팀을 EPL 톱4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의 지휘 아래 토트넘은 2016-2017시즌 EPL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2019시즌엔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거뒀다.

토트넘을 떠난 뒤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옮겨 지도자 경력을 이어나갔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PSG는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7월 PSG와 작별하기 전에도 2021-2022시즌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PSG를 떠난 뒤 포체티노 감독은 약 11개월간 팀을 맡지 않으며 휴식기를 갖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프랭크 램파드 감독대행의 경질설에 불이 붙으면서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BBC 등 외신들은 “첼시가 포체티노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3년 6개월 만에 EPL 무대로 복귀한 포체티노 감독은 이제 첼시의 부진한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넘겨받았다. 첼시는 올 시즌 EPL에서 11승 11무 16패(승점 44)로 12위에 그쳤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 시즌 만에 두 번이나 감독이 경질됐다.

토트넘과 첼시는 영국 런던을 연고지로 둔 대표적인 라이벌 팀으로 꼽힌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행에 토트넘 팬들이 유독 크게 반응하는 이유다. 토트넘의 성공기를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을 적장으로 맞게 되자 그의 복귀를 바랐던 팬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같은날 현지 매체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자서전을 불에 태우는 토트넘 팬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과 함께 “첼시의 포체티노 감독 선임 소식에 토트넘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