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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로 밀린 SK하이닉스 ‘가장 빠른’ D램으로 부활 노린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b DDR5 서버용 64기가바이트 D램 모듈(사진 오른쪽)과 1b DDR5 16기가비트 단품 모습.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현존 D램 중 가장 빠르면서도 미세화한 신제품 개발을 끝내고 양산 채비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미국 마이크론에 밀리면서 세계 D램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다. 위기감이 커지자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부활을 노리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10억 분의 1m)급 5세대 D램(1b)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신제품을 인텔에 제공했다.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의 검증을 받기 위해서다.

인텔의 인증 프로그램은 서버용 플랫폼인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 쓰이는 메모리 제품의 호환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호환성 검증을 통과하면 SK하이닉스는 신제품 양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전 세계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과의 호환성 검증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제품의 동작 속도는 6.4기가비트(Gbps)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DR5 가운데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DDR5 초창기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33% 향상됐다. 1초에 5기가바이트(GB)의 FHD 영화 10편을 처리할 수 있다.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적용해 이전 제품보다 전력 소모율을 20% 이상 줄였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 여파로 올해 1분기에 ‘견고한 2위’ 자리를 빼앗겼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은 27.6%에서 23.9%로 떨어졌다. 28.2%를 기록한 마이크론에 뒤지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돌파구를 ‘기술력’에서 찾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다는 관측에 따라 선제적으로 ‘D램 경쟁력’을 높여 실적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환 SK하이닉스 부사장(D램 개발 담당)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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