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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사이신 무장한 경찰…민노총 불법집회 시 ‘매운맛’

경찰이 2015년 4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로 행진하려 하는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에게 캡사이신을 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오는 31일 예고된 민주노총의 대규모 도심 집회가 불법 집회로 이어질 경우 강경 진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진압 과정에서 폭력 사태 등이 벌어지면 최루제의 일종인 ‘캡사이신’ 분사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경찰청은 민주노총의 ‘총력 투쟁대회’ 과정에서 불법 집회가 벌어질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신고된 집회 이후 문화제 형식을 빌려 야간까지 집회를 이어가거나, 도심에서 집단 노숙을 할 경우 강제 해산시킬 계획이다.

또 신고 인원보다 집회 인원이 불어나거나 퇴근길에 차로를 무단 점거할 경우에도 강력 대응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경찰의 집회 강경대응 방침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민주노총이 해산에 불응하며 완강히 저항할 경우 캡사이신 분사기를 꺼내 들 계획이다.

캡사이신 분사액은 올레오레진 캡시컴(천연 고추추출성분)과 알코올, 물을 희석해 만든 것인데 경찰은 이를 불법 행위자의 눈에 뿌려 시야를 차단한다.

경찰은 2017년 3월 박근혜정부 탄핵 정국 당시 서울 도심 집회를 마지막으로 캡사이신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집회에 대해 ‘원칙 대응’을 주문한 상황이라, 경찰이 6년 만에 캡사이신 분사기를 재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최근 불법 집회 해산 훈련에서도 캡사이신 분사 전술을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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