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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위 각축전… 1위 울산 잡을 대항마는 누구?

FC 서울의 나상호(왼쪽)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동준(가운데), 포항 스틸러스의 고영준(오른쪽). KFA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리그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흥미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울산 현대가 승점 38점으로 독주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치열한 2위 싸움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현재 단독 선두 울산 아래로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27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K리그1은 라운드당 11경기씩 3라운드 로빈을 돌아 총 33경기를 치른다. 12팀은 해당 기간 내 순위에 따라 A그룹(1~6위), B그룹(7~12위)로 나뉘어 5번의 파이널 경기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현재 15라운드 경기까지 마쳐 리그 절반쯤 와 있다.

아직 1위 울산을 따라잡을 팀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2위 자리를 놓고선 3팀이 경쟁 중이다. 2위, 3위, 4위가 승점이 같아 득실 차와 승수 등에서 순위가 갈렸다. 2위 서울(8승3무4패·29득점)은 3위 제주(8승3무4패·23득점)와 시즌 전적이 같지만 득점 면에서 앞섰고, 4위 포항(7승6무2패·20득점)도 근소한 격차로 맹추격 중이다.

서울은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13라운드까지는 울산보다 득점 우위를 보였고, 현재까지 무려 12명의 선수들이 골 맛을 봤을 만큼 득점 루트도 다양하다. 주전 공격수 나상호의 골 감각이 살아난 것도 전력 상승 요인 중 하나다. 나상호는 현재까지 8골을 넣어 울산의 주민규와 함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공격포인트에서도 리그 내 최다 기록(10개)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는 시즌 초반 무승으로 고전해 하위권으로 내려앉았지만, 최근 8경기에선 무패행진을 달리며 단숨에 3위까지 올랐다. 부상 선수가 많아 전력을 잃었음에도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상승세를 탔다. 최근 유리 조나탄이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데다 새내기 이기혁과 김승섭이 나란히 데뷔골을 터트려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령탑 남기일 감독은 “선수들이 대화를 굉장히 많이 나눈다. 끈끈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엇보다 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제주는 득점이 적은 대신 특유의 ‘짠물 수비’로 승부를 본다. 경기당 1골을 채 내주지 않으며 전북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골키퍼 김동준이 있다. 현재 리그 전경기에 선발 출장한 골키퍼들 중 가장 많은 클린시트(6회)를 기록했으며 4월엔 가장 높은 선방 지수(4.21)를 기록했다.

포항은 다른 두 팀에 비해 승수가 모자라지만 패수도 적어 ‘실속 축구’로 맞선다. 포항은 현재까지 치른 15경기 중 단 두 번 패배했다. 직전 경기인 29일 열린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에선 전북을 잡고 4경기 무패를 이어가면서 2위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전북에 패배를 안긴 고영준의 존재감도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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