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홈플, 무료 멤버십이라… 쿠팡 유료멤버십에 도전 통할까

홈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새롭게 개편한 통합 무료 멤버십 서비스 '홈플 ONE 등급제'를 선보인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무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트레이더스·코스트코 등이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무료 멤버십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물가 속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하면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찐팬’을 확보하기 위해 ‘무료’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나 유·무료 여부를 넘어서 경쟁력 있는 혜택 제공이 승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통합 무료 멤버십 서비스 ‘홈플 ONE 등급제’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홈플러스 각 채널(대형마트·익스프레스·온라인·몰)마다 별도 운영되던 멤버십 제도를 하나로 통일했다. 구매 실적을 기반으로 4개 등급의 멤버십에 온·오프라인 통합 할인 쿠폰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하나의 채널에서만 VIP+ 등급을 달성해도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통합 실적 산정으로 멤버십 혜택 고객이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각 채널 간 유기적인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멤버십 개편은 기존 멤버십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지난해부터 가입비가 3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에 대한 반응은 예상보다 좋았다.

코스트코는 연회비가 3만8500원부터 시작하는 유료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강력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쿠팡은 월 4990원으로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등 10여 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 멤버십’을 운영해 몸집을 키울 수 있었다.

멤버십 서비스가 승산을 가지려면 가격·상품 경쟁력이 필수다. 유료 멤버십의 경우 별도 이용료를 낸 만큼 좋은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하길 기대한다. 무료 멤버십이라고 그런 기대감이 일절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모두 담보해야 멤버십의 유지가 가능해진다.

문제는 물가다. 고물가 시대에 유료 멤버십은 부담이 될 수 있고, 무료 멤버십은 뚜렷한 혜택이 없는 한 굳이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도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고정비 부담에 이 같은 구독 서비스를 가장 먼저 끊고 있다”며 “예전에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뚜렷한 전망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 회원들은 일반 회원보다 높은 할인율, 확연히 다른 배송 혜택 등을 누리길 바란다. 그 수요를 만족시켜야 회원 유지와 신규 회원 유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