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美 부채한도 협상안, 의회1차 관문 가까스로 통과


미 연방하원 운영위원회가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처리하고 본회의로 넘겼다. 의회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첫 번째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합의를 주도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미 하원 운영위는 30일(현지시간)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부채한도 상향 및 정부 지출 삭감 관련 법안인 재무책임법안을 가결했다.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과 반대는 각 6표씩 동률을 이뤘고, 공화당 소속 톰 콜 위원이 마지막 찬성표를 던져 가까스로 통과했다. 모두 13명인 하원 운영위는 공화당 소속 9명, 민주당 소속 4명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예상대로 공화당 내 강경 보수 의원 모임 ‘프리덤 코커스’ 소속인 랄프 노먼, 칩 로이 의원 등은 합의안을 비판하며 반대표를 주도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의원 등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법안 통과가 가능해졌다.

미 의회는 오는 6월 1일 본회의를 열어 재무책임법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공화당 강경파 사이에서는 매카시 의장 사퇴 요구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프리덤 코커스 소속 댄 비숍 하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카시 의장에 대한 사퇴 결의안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대선 주자들도 비판을 이어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앞으로 1년 반 동안 4조 달러를 늘리는 것은 엄청난 지출”이라며 반대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워싱턴의 지출 중독을 해결하는 방법은 문제의 일부가 아닌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역시 “부채의 원인을 무시하고 대화를 피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가 미래 세대에 부채 부담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에 따라 당내 온건파들의 지지를 위한 설득작업을 진행 중이다. ABC뉴스는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가 법안 처리를 위해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전화통화를 지속하고 있고, 더 많은 접촉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번 협상안은) 가장 보수적인 수준의 거래였다”며 당내 지지를 촉구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에서 최소 150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법안 통과를 자신했다. 이 경우 민주당에서는 68표의 찬성표만 나와도 하원 통과가 가능하다. 공화당 소속 존 툰 의원은 “상원 공화당에서도 지지하는 의원이 최소 9명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