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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공습경보’ 발령된 백령·대청도…주민 565명 대피

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발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31일 오전 남쪽으로 발사된 뒤 경계경보와 공습경보가 함께 발령되면서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대청도 주민 500여명이 긴급히 대피소로 피신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에 경계경보를 발령한다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행안부는 재난 문자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먼저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18분이 지난 뒤에는 백령도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당시 백령도에서는 사이렌이 20분 이상 울렸다. 경계경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낙하물 우려가 있을 때, 공습경보는 실제 미사일 공격이 있을 때 각각 발령된다.

이어 백령면사무소와 대청면사무소는 대피소를 개방하고 주민 대피를 유도했다. 백령면사무소의 경우는 주민 대피를 알리는 안내 방송도 했다.

행안부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 오전 8시1분쯤 경계경보를 해제했다. 관련 재난 문자도 다시 발송됐다. 이보다 앞서 오전 7시45분 백령면사무소에서는 주민 복귀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이뤄진 상태였다.

그동안 백령도에서는 주민 541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대청도에서는 주민 24명이 대피소에 피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주민은 반복되는 북한 도발에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대피소를 찾지 않기도 했다.

백령도 주민 A씨는 “이웃과 함께 화들짝 놀라 대피소로 갔다”며 “북한 도발을 자주 겪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대피소로 가지 않는 주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백령·대청도에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접경지역 비상연락망 체계 유지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주장해온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 1발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 북한이 위성탑재 주장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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