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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 추가 의혹…인적 사항 직접 기록

인적 사항 기재 시 심사표 심사 항목 미리 확인 가능성 제기
지방 공무원에서 중앙 공무원으로 이동하는 꼼수 통로 활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전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선관위 자녀 채용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경남 선관위 간부 자녀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선관위가 전날 특혜 채용 등 최근 불거진 의혹과 관련한 개혁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31일 발표 하기로 한 가운데 경남선관위의 경우 경력 채용 면접 당시 지원자들이 면접관 심사표에 직접 인적 사항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지원자들이 면접관 심사표에 직접 인적 사항을 기재하면서 지원자가 심사표에 적힌 심사항목 등을 미리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다른 지원자 모두 같은 방식으로 기재했기 때문에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경남선관위 사례와 같은 경력 채용이 간부 자녀가 지방 공무원에서 중앙 공무원인 선관위로 이동하는 꼼수 통로로 활용됐다는 의혹도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 경력 채용은 지난 2018년 26명에서 지난해 75명으로 4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었지만 공개채용은 같은기간 110명에서 77명으로 줄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연이은 대형 선거를 앞두고 육아휴직 등 휴직자가 늘면서 인원이 부족해 경력 채용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나 선관위는 향후 채용 방식 개선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선관위 관계자는 “평상시 선거가 없을때는 인원이 다소 결원인 위원회가 있는데 평소엔 결원이더라도 선거가 다가오면 그 자리를 다 메워야 선거가 가능하다”며 “공채 직원으로 다 채우려고 하나 그래도 빈 곳이 있으면 경력직으로 채운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의 경우 신규 직원들이 대부분 경남에 적을 둔 사람보다 인근 부산 출신 합격자가 많다 보니 이들이 나중에 부산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잦아 공석이 자주 발생해 거의 선거 때마다 경력직을 채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경남선관위는 그러면서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선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 이미 지자체 공무원인 사람이 직렬이 바뀌는 개념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A씨의 딸 B씨는 2018년 1월부터 경남의 한 군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근무하다 A씨가 지도과장으로 근무하던 2021년 7월 경남도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됐다.

채용 당시 1차 서류전형 평가와 2차 내외부 면접전형에서 면접을 맡은 내부 위원 2명은 모두 A씨의 동료 과장이었으며 면접 당시 심 사표를 보면 B씨는 4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4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했다.

특히 당시 A씨는 동료 면접관들에게 자신의 딸인 B씨의 지원 사실을 알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B씨가 지난 1월 1일 자로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한 것을 두고도 소위 ‘아빠 찬스’ 가 발휘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21년 1월 1일 자로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한 B씨는 승진 소요 최저 연수인 2년을 채우자마자 바로 7급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 승진을 심사하는 위원으로 결재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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