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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배준서, 슬럼프 딛고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 韓대표팀 첫 금메달

배준서가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제공

배준서(22·강화군청)가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배준서의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수확한 첫 금메달이다.

배준서는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자격선수인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를 라운드 점수 2대 0으로 꺾고 세계선수권 1위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배준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 공인 올림픽 랭킹을 8위에서 4위권까지 끌어올렸다.

결승전에선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경기 시작 22초 만에 상대에게 1점을 내주며 초반 흐름이 불리해지는 듯했으나 곧바로 일격을 가했다. 두 차례 몸통 공격과 한 차례 머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10-2로 1라운드를 끝냈다. 2라운드에서도 몸통 공격을 다섯 번이나 성공해 15대 5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8강전에서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무함마드 칼릴 젠두비(21·튀니지)를 상대로 승리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1라운드에서 7-7로 접전을 벌이다 우세패로 라운드를 내줬던 배준서는 2라운드에서 주무기 연타를 선보이며 9-0으로 균형점을 맞췄다. 3라운드에서도 11-8로 앞서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배준서는 8강전을 제외하고는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았다.

배준서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남자 54㎏급) 이후 4년 만이다. 2016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올랐던 그는 2019년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자마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당시 대회에선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른 6경기에서 총 265점(경기 당 평균 44점)을 뽑는 저력을 보였다. 발끝마다 점수가 붙는다며 ‘떡발’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승승장구할 것이란 기대완 달리 배준서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훈련을 거듭하며 슬럼프를 담금질의 계기로 삼았다. 결국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배준서는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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