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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였으면 어쩔 뻔”…급할 때 ‘먹통’ 된 행안부 앱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포털 앱 '안전디딤돌'이 31일 오전 접속 장애가 발생한 모습. 접속을 시도하면 "사용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가 떴다. 독자 제공

31일 오전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서울 지역에 경계 경보가 발령되고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도 접속 장애를 겪는 혼란 속에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행정안전부 앱도 일시 ‘먹통’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 재난 문자에 대피 장소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안내 앱조차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은 “진짜 상황이었으면 무방비였던 것”이라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직장인 신모(26)씨는 이날 오전 대피 준비를 하라는 서울시의 경계경보 문자를 받고 대피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행안부 앱 안전디딤돌을 접속하려 했다.

안전디딤돌은 국민들이 재난안전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한 앱이다. 긴급재난문자와 함께 재난 상황시 국민행동요령, 지진옥외대피장소와 민방위 대피소, 무더위쉼터, 병원위치, 재난뉴스 등 재난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안전디딤돌 앱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면서 접속부터 불가능했다. 이날 오전 6시43분부터 48분까지 5분간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도 모바일에서 정상 접속이 안됐다. 시민들로서는 정보를 찾을 길이 일시적으로 막힌 셈이다.

네이버 접속장애. 네이버 모바일 화면 캡처

신씨는 “네이버 검색도 안되는 데 앱 접속이 안 돼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문자(왼쪽). 이후 행안부는 서울시 경계경보가 오발령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연합뉴스

신씨 같은 사례는 한 두명이 아니었다. 서울시 재난 문자에 경계 경보 이유나 대피 장소 등 아무런 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를 찾을 포털과 정부 앱까지 일시 장애를 겪으면서 시민들의 혼란과 불안은 가중됐다.

SNS에서는 “진짜 대피했어야 하는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하니 아찔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위급 재난) 문자에 왜,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안 나와있는데 앱 접속도 안 돼 놀랐다” “대피하라는데 어딘지 찾을 길이 없어 막막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앱 접속이 안돼 (거주 지역 주변) 어디로 대피할지 찾을 수가 없어 지역 인터넷 카페를 둘러봤다”고도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평소 주변 대피소를 파악해 놔야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평소에 내집주변, 직장주변 대피소와 행동요령을 알아놔야 한다”고 밝혔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기회에 문제점들 파악해 제대로 정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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